존경하는 류철배목사님,

그리고 보배로운교회 모든 성도님들께 멀리 남태평양에서 정창직선교사가 성탄의 인사를 드립니다.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하여 이 땅에 오신 예수님의 성탄을 맞이하여 은혜와 평강이 담임목사님의 가정과 보배로운교회 모든 성도님들의 가정에 가득하시기를 기원합니다.

변함없는 기도와 후원에 힘입어 바누아투 선교사역이 하나님의 은혜로 오늘까지 이르게 하심에 감사를 드리고 하나님께 영광을 올려드립니다.

2017년 한 해는 여러 가지로 어려움이 많은 해였던 반면에 어려움이 많은 만큼 하나님의 은혜도 충만했던 한 해였습니다.

사역적으로는 펜티코스트 아일랜드의 분랍 부족과 포인트크로스 부족 간의 분쟁으로 인해 분랍의 소년들이 학업을 중단해야하는 어려움이 있었고 선교사 개인적으로는 저와 서광순 선교사의 건강상의 어려움이 있었지만 좋으신 하나님께서는 부족간의 분쟁도 해결해 주시고 소년들은 새해부터 새로운 학교에 다니도록 인도해 주셨고 저희 부부의 건강도 많이 회복시켜주셔서 그 크신 은혜에 감사를 드릴 뿐입니다.

이 한 해 동안도 (롬8:28) 우리가 알거니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협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 는 말씀이 가장 큰 은혜의 말씀이었습니다. 이러한 일련의 어려움을 통해서 다시 한 번 제 자신과 사역들을 돌아볼 수 있었고 또한 하나님께 더 가까이 다가가 미래를 향하여 힘차게 달려갈 수 있는 계기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모든 것들이 불같은 중보기도와 아낌없는 후원의 결과인 것으로 알고 감사를 드립니다.

한해의 사역을 아래와 같이 마무리해 봅니다.

1)Santo Island의 Woratao Bush 교회와 학교

교회와 학교가 은혜 가운데 잘 진행되어지고 있는 가운데 교회 사역자인 Pastor Andrew가 Christine과 결혼을 해서 딸을 낳아 Esther라고 이름을 지었습니다. 서광순 선교사의 영어 이름인 Esther를 본 따 지은 것입니다.

2)Malakura Island의 Litzlitz 교회도 사역자인 Pastor Simon이 Bebatu와 결혼을 해서 아들을 낳아서 건강하게 잘 자라고 있습니다. Litzlitz 교회 유치원은 목수가 없어서 공사가 많이 지연 되었지만 새해 3월에는 유치원 수업을 시작하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3)Pentecost Island의 Bunlap Bush 부족의 소년들은 Rammawod Primary에서 입학을 허락해 주어서 새해 첫 학기부터 공부하게 되었습니다.

4)Santo Island의 Lakirakinae 교회와 학교는 밀림을 통과해서 3일을 걸어가야 도달할 수 있는 깊은 밀림에 있는 부족인데 지난 한 해 동안 교회와 학교 공사를 했습니다. 목수를 구할 수가 없기 때문에 Worato Bush 학교의 사역자인 Pastor Demy가 Chain Saw(기계톱)을 가지고 올라가서 공사를 했습니다. 학교는 이미 완공되었고 교회는 나무로 건물 골격은 완성하였고 벽면 공사만을 남겨놓고 있습니다. 내년 7월에 완공예배를 드리려고 기도하고 있습니다.

5)Ambrym Island의 Ranon 교회와 Ambrym Island Prebytery(암부림 섬 노회)에서 서기로 사역하고 있는 Pastor Sophia는 지역 내 교회를 돌면서 목회자들에게 설교방법론을 교육하고 있습니다.

6)Epate Island의 Tegape Bridge Church는 교회 건축이 거의 완공 단계에 이르고 있습니다. 그 부족은 원래 Tongoa Ialand(통고아 섬)에서 이주해온 사람들인데 삶이 매우 열악합니다. 게다가 바누아투에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카드게임에 빠진 주민들이 많아서 많은 기도가 필요한 곳입니다.

7)Epate Island의 Mele Church는 작년에 교육관을 건축했는데, 2015년 바누아투에 사이클론 Pam이 불어왔을 때 무너져 내린 교회를 아직도 짓지 못해서 교육관에서 예배를 드리고 있습니다. 또한 이 교육관은 바누아투 전역에 있는 교단 사역자들이 와서 숙식하며 이 교육관에서 성경공부를 하는 귀한 장소로 사용되어지고 있습니다.

한 해 동안도 기도해 주시고 후원해 주신 성원에 힘입어 이와 같은 선교의 열매들이 맺힐 수 있음에 다시 한 번 감사를 드리며 좋으신 하나님께 영광을 올려드립니다.

2017년 12월23일

정창직 서광순 선교사 드림